매일신문

공군 11비 임창현 중위, 성추행범 붙잡아 경찰 표창 받아

600여m 추격 끝에 범인 붙잡아 경찰에 넘겨…"당연히 해야 할 일"

여자화장실을 몰래 훔쳐보다가 달아난 30대 남성을 뒤쫓아 검거한 군인과 그 친구가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임창현 중위와 친구 김필수씨는 주말인 지난 9일 새벽 경남 창원의 한 상가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자화장실에서 황급히 뛰쳐나오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연합뉴스
여자화장실을 몰래 훔쳐보다가 달아난 30대 남성을 뒤쫓아 검거한 군인과 그 친구가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임창현 중위와 친구 김필수씨는 주말인 지난 9일 새벽 경남 창원의 한 상가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자화장실에서 황급히 뛰쳐나오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연합뉴스

현역 공군 장교와 그 친구가 여자화장실을 몰래 훔쳐보다가 달아난 30대 남성을 뒤쫓아 검거에 도움을 준 공로로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임창현(26) 중위와 친구 김필수씨는 주말인 지난 9일 새벽 경남 창원의 한 상가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자화장실에서 황급히 뛰쳐나오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임 중위와 친구는 뒤이어 여자화장실에서 나온 지인으로부터 "어떤 남자가 화장실 칸막이 위에서 쳐다보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 해당 남성을 찾아나섰다.

친구와 건물 안팎을 나눠 수색하기로 한 임 중위는 바로 옆 상가 건물에서 지인이 설명한 인상착의와 비슷한 파란색 후리스 차림에 안경을 쓴 남성을 발견했다. 임 중위는 수상한 낌새를 채고 달아나는 해당 남성을 600여m가량 추격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다. 임 중위는 "한동안 서로 일정 거리를 두고 쫓고 쫓기다가 범인이 신발이 벗겨져 주차된 차 뒤로 숨었고, 그 직후 붙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중위와 친구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을 인계했다.

조사 결과 30세인 범인은 동종 전과가 10여 차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결국 구속됐다.

경찰은 임 중위와 친구가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날 이들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 10만원씩을 지급했다. 임 중위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보상금은 성범죄 예방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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