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50% 교체 '피바람' 부나…한국당 현역 물갈이 얼마나?

당지지율 대비 의원지지율 차, 중앙당 기여 등 희비 가를 듯
의원 분포·지지세 등 고려 땐 쇄신 대상자 영남에 몰릴 듯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박맹우 사무총장(가운데), 이진복 총괄팀장(오른쪽), 전희경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역의원 3분의 1 이상 공천 컷오프 추진 등 내년 총선 내년 총선 물갈이 폭과 기준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박맹우 사무총장(가운데), 이진복 총괄팀장(오른쪽), 전희경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역의원 3분의 1 이상 공천 컷오프 추진 등 내년 총선 내년 총선 물갈이 폭과 기준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차기 총선 공천을 통해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 안팎의 관심은 '어떻게'로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정당지지율 대비 의원지지율 격차 ▷각종 회의 출석률 ▷법안발의 성적 ▷당원협의회 관리성적 등 정량평가 결과와 ▷중앙당 기여활동 ▷사회적 물의여부 등 정성평가가 현역 의원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의정활동 하위 20% 현역의원 공천배제' 규칙을 정한 더불어민주당도 이와 비슷한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지역 현역 의원들이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는 평가항목은 정당지지율 대비 의원지지율 격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율보다 낮을 경우 중앙당에선 누가 출마해도 당선에 문제없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한국당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18~20일 조사해 21일 발표한 11월 3주차(18일~20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45.1%, 한국갤럽 11월 2주차(12일~14일) 조사에선 32%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 지지율이 예전만 못하지만 당 지지율을 넘는 개인 지지율을 보유한 현역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경북에 컷오프 피바람이 분다면 정당지지율과 의원지지율 격차 평가항목이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당 안팎에선 당의 지역별 의원분포와 지지세 등을 고려하면 컷오프 대상자 30명 가운데 절반은 영남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선 의원이 많은 부산경남에 컷오프 대상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부산경남은 민주당세가 강해 '당선경쟁력 우선 공천'이 전개될 경우 대구경북에 컷오프 대상자가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지역의원들은 컷오프를 통과하더라도 정치신인 수혈, 소외계층 안배 등을 위한 전략공천의 벽을 넘어야 한다.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의 성립 가능성이 높은 대구경북은 수도권 등 격전지에 비해 한국당 공천권자가 인적쇄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적지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컷오프와 현역교체 비율은 전국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심사과정만 공정하다면 대구경북 의원이라고 해서 특별히 예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과거 '정무적 판단' 등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텃밭을 휘저은 공천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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