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9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다.
25일 한국은행 예금은행 통계에 따르면 9월 대구 가계대출은 29조4천741억원으로 전년 동월 26조5천756억원보다 대비 10.9% 증가했다. 특별·광역시 7곳 중 광주(14.1%)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고, 전국 평균(7.9%)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어 인천(10.1%)과 서울(7.8%), 부산(7.8%), 대전(6.7%), 울산(1.0%) 등의 순이었다.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9월 기준)은 대구가 지난해 19조1천625억원에서 올해 21조8천972억원으로 14.3% 늘었다. 2016년 7월(16.6%) 이후 가장 큰 증가율로 특별·광역시 중 광주(16.7%) 다음으로 높았고, 전국 평균(8.2%)의 1.7배였다.
시기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대구 주담대는 2013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0% 이상 증가율을 유지하다 이후 점점 하락해 2017년 8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다 올해 4월부터 금리 인하 전망이 다시 나오자 주담대 증가율이 6월부터 10%대로 올라섰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로 고객이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줄면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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