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다큐멘터리 3일'이 2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비움을 통해 마음을 채워가는 산사 사람들의 72시간을 들여다본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이 있는 곳이다. 천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월정사가 겨울을 나기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이맘때가 되면 월정사는 싸리 빗자루와 문풍지를 마련한다. 특히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하는 김장은 겨울철 산사의 대표 울력이다. 1년 내내 먹는 음식인 만큼 김장 준비 또한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맛 좋기로 유명한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밭에서 직접 재배한다. 이번에 수확한 배추만 무려 3천 포기이다. 배추를 수확해 절이고 버무리기까지 꼬박 나흘 동안 산사의 가족들은 온 힘을 쏟는다. 배추를 절이고 버무리는 고된 일정이지만 신도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도량석 목탁 소리가 울려 퍼지면 월정사의 첫 일과인 새벽 예불이 시작된다. 어쩌면 도시의 생활보다 더 고될 수도 있지만 마음의 욕심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비움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다. 이들은 오늘도 마음속 재잘거림을 잠재우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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