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에 광우병 이슈도 잠잠해지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16년만에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20만9천3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3천685t)보다 7.92% 증가했다. 1~10월 기준으로 연간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던 2003년(20만8천636t)보다도 0.2% 많은 수준이다.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16년 만에 기록을 새롭게 쓸 전망이다.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50.4%로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전면 금지됐던 2003년(68.3%) 이후 처음으로 50% 돌파가 유력하다.
반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 수입은 주춤했다. 같은 기간 호주산 수입량은 17만582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줄었고, 뉴질랜드산은 1만 8천371t으로 13.5% 급감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가 한·호주 FTA보다 앞서 발효되면서 가격 인하 효과가 있었고 소비자들의 광우병 우려도 수그러들면서 미국산 쇠고기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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