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그림을 그리는 사람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창작하는 이가 있을까?
동양화를 전공한 정남선은 '자연순환'을 화두로 그림을 그린다. 그에게 그림은 인간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가끔 과욕을 부려 자멸을 초래하거나 자연순환 법칙을 깨뜨리기 일쑤이다. 이에 작가는 현실 속에서 나를 찾는 작업의 일환으로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남선의 그림은 일단 해학적이고 소박한 형상미를 띄고 있다. 고양이 같은 호랑이 등위로 꽃나무가 있고, 그 꽃나무 위에 집과 새들이 노닐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새, 호수, 동물, 나비 등 무속적 이미지를 빌려와 인간의 희로애락을 청색 혹은 분홍 바탕 위에 함축적 조형언어로 다양하게 상징화하는 작업을 화폭에 펼쳐놓고 있다.
작가에 따르면 어지럽게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우리 세상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안락의 세계가 펼쳐지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에서 2020년 1월 7일(화)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245-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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