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경산시 대정동 일대 악취저감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1년간 실시한다

악취발생 원인 진단과 악취저감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수립 위해 실시

도축장과 폐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이 몰려 있는 경북 경산시 대정동 주민들이 끊임없이 악취 고통을 호소하자(매일신문 10월 24일자 8면), 경산시가 내년 11월까지 악취저감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산시는 22일 대정동 환경기초시설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악취저감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영남대 산학협력단과 금오공과대 산학협력단에 용역을 줬다고 밝혔다. 용역 기간은 내년 11월까지 1년간이다.

경산시는 용역을 통해 대정동 일원 악취발생원과 주변 주거지역 등 10곳을 선정해 복합악취 및 지정악취물질 22항목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후 악취 확산 모델링을 실시해 악취발생지역과 발생원과의 원인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해 지역주민들이 체감하는 악취에 대한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2020년 악취방지법에 따른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2025년 경산 대임지구 공공주택지구(167만 ㎡) 조성사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용역을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정동 일원의 악취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악취발생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고농도 발생원에 대한 재정 집중 투입 등 장기적인 정책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경산시내를 관통하는 남천의 하류 쪽에 있는 대정동에는 ▷민간 도축장이 운영하는 폐수처리시설(처리능력 1일 250t) ▷경산시가 관리하는 하수처리시설(1일 4만 t) 및 가축분뇨처리시설(1일 180t) ▷환경부가 관리하는 폐수처리시설(1일 10만 t)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해 있다. 이런 이유로 오·폐수 처리나 축산물 도축 등에 따른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천변 환경기초시설과 도축장 주변 항공사진. 경산시 제공
남천변 환경기초시설과 도축장 주변 항공사진. 경산시 제공

특히 날씨가 흐리거나 기압이 낮은 날, 바람이 부는 날에는 대정동 뿐만 아니라 인근 정평동, 대구 수성구 사월동 등까지 악취가 번지는 경우가 잦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악취 저감 계획 수립과 시설물 개선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더 이상 악취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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