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신청사가 22일 달서구로 결정되면서, 중·북구와 달성군청은 그야말로 카오스(혼동) 상태에 빠졌다.
탈락으로 인한 충격파는 엇비슷하겠지만, 내부 속사정은 조금씩 다르다. 중구(구청장 류규하)는 처음부터 신청사 이전을 전제로 한 듯한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의 방침에 반발해왔다. 중구는 첫 시작부터 결론까지 불만이 폭발지경에 이를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북구(구청장 배광식)는 대구시청 별관(구. 경북도청)으로 올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느긋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뒷통수를 맞은 듯, 가만히 서서 코를 베인 듯한 상황에 놓여있다. 배 구청장은 "옛 도청 자리에 시청이 와야, 대구가 중심이 잡힌다"며 "다른 곳으로 선정되는 것 자체가 대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해 왔다.
달성군(군수 김문오) 역시 '대구의 중심, 화원'을 내세우며, 사활을 걸었다. 대대적인 홍보(신문·'방송, SNS, 현수막 등)와 함께, 군 예산까지 동원해 부지매입비 0원 공약까지 선포했다. 3선의 김 군수가 달성군을 위한 마지막 치적(화룡점정)이 물거품이 된 셈이다. 김 군수는 이번 결정에 어떤 대응(반발)을 할 지 고민 중이다.
반면, 신청사 유치에 성공한 달서구(구청장 이태훈)는 축제 분위기다. 이미 최종 결정 한달 전쯤, 어부지리(漁夫之利)로 달서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중·북구는 시내 중심인데 비해 달성군은 너무 먼 점 그리고 옛 두류정수장 터 전체가 시유지이기 때문에 부지 매입비 0원이라는 점도 큰 잇점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구시는 신청사 이전지 결정 후 3개 구·군의 반발(불복투쟁, 과정에서의 문제점 제기 등)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도 관심사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