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이 한 해 동안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분수대에 던진 행운의 동전이 모여 대구 지역 어려운 이웃들의 성금으로 전달됐다. 대구시설공단은 22일 오후 3시 2·28기념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행운의 동전 모금함 기부금 전달 행사'를 열고 동전함 모금액을 '대구시민' 이름으로 매일신문 이웃사랑에 전달했다.
행운의 동전 모금함은 지난해 9월 대구시설공단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설치됐다. 동전 모금으로 대구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자는 게 취지다.
2·28공원을 찾은 대구시민이 소원을 빌며 던진 동전은 지난달까지 모두 130여만원에 달했다. 대구시설공단 직원들은 여기에다 올 한 해 동안 도심공원에서 모은 재활용 쓰레기와 폐지를 모은 50여만원을 더해 모두 180여만원을 매일신문 이웃사랑 성금으로 전달했다.
김다영 대구시설공단 도심공원 소장은 "동전 모금함을 처음 만들었을 때만 해도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할 줄 몰랐다. 대구시민이 이룬 성과에 감사를 담아 시민의 이름으로 이웃돕기에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2·28공원이 대구 공익 문화의 발원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쾌적한 공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도심공원 가을꽃 사진 공모전', '2019 산타 엽서 감동 사연 선정 이벤트'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대구 도심공원 행사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김석동 대구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과 윤영애 대구시의원이 시상식에 참여해 시민들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감동 사연을 적어 최우수상을 받은 정아영(상서고 1) 양은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친구가 시험 준비를 힘들어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선정됐다"며 "친구와 함께 참석해 기부의 가치도 일깨울 수 있었다. 앞으로 제과제빵 공부를 열심히 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석동 대구시설공단 사업운영본부장은 "대한민국의 전체 소득은 증가하지만 갈수록 공동체 정신은 사라지는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대구시민이 자랑스럽다"며 "대구시설공단도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공성 증진을 위해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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