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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한복판 '고라니' 소동… 부상 심해 안락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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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구벌대로 봉산육거리 어설렁…달리던 SUV 차량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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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한복판 도로에 난데없이 나타난 고라니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곽 도로나 신천대로 등에서는 고라니 출몰에 따른 사고가 종종 일어나지만, 도심에 고라니가 나타난 것은 지난 2015년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이후 5년 만이다.

대구 중구청과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40분쯤 중구 달구벌대로 봉산육거리에 3년생으로 추정되는 성체 고라니 한 마리가 도로 위를 뛰어다니다 주행 중인 SUV차량과 충돌했다.

고라니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포획돼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왼쪽 뒷다리를 크게 다치는 등 상처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치료를 받더라도 자연으로 돌아가 살기가 어려워 안락사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장은 "개체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고라니의 경우 서식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잦다. 이번엔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로 앞산이나 신천 쪽에서 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야간에 도로를 따라 이동한 뒤 날이 밝자 숨어 있다가 차나 사람 등에 놀라 도로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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