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여자배구 전설 이리나 키릴로바가 55세의 나이로 현역에 복귀한다.
21일 해외배구 관련 전문 소식을 다루고 있는 '월드 오브 발리'는 "키릴로바가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선수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릴로바는 이탈리아리그 세리에C에 속한 아시카르 노바라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릴로바는 1965년생으로 구소련 여자배구를 황금기(1980∼90년대)로 이끈 전설적인 세터(배구 경기에서 토스(toss)를 올려주는 역할을 맡은 선수)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0년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구소련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브라질, 이탈리아 프로팀에서 2012~2013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활약하며 27개의 트로피를 거머줬다.
현역에 이어 지도자로서의 생활도 했다. 그는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크로아티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키릴로바가 복귀하는 팀은 4부리그 소속으로 백업 세터가 없는 팀에서 키릴로바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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