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전문스포츠클럽 '태극마크' 산실로 키우자

대구체육회 올해 컬링, 수영 등 6개 클럽 운영…내실화 필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킴'과 두 차례 명승부를 펼치며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대표팀의 스킵(주장) 후지사와 사츠키는 실력과 미모로 인기를 끌었다.

또 후지사와는 일반 회사원인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액 연봉을 받는 전문 직업선수들로 구성된 '팀킴'과 비교되었다.

대구전문컬링스포츠클럽
대구전문컬링스포츠클럽

최근 전문 직업선수 양성에 따른 폭력 사태와 인권 훼손 등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클럽(동호회) 중심의 선진 스포츠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후지사와 팀처럼 개인 직업이 있는 국가대표 선수나 팀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탄생할까.

대구전문수영스포츠클럽
대구전문수영스포츠클럽

대구시체육회는 올해 대구전문스포츠클럽 사업으로 육상, 아이스하키, 컬링, 수영, 여자축구, 여자배구 등 6개 종목의 클럽을 운영한다. 총 참여 인원은 290명 정도다. 아이스하키는 월 10만원, 수영은 월 3만원 정도의 개인 참가비를 내야 한다. 육상·컬링·축구·배구는 무료다.

육상은 초등 양성반으로 160명을 뽑아 3~6월, 9~12월 대구 8개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강습을 한다. 아이스하키는 중등반 35~40명 규모로 대구빙상장에서, 수영은 20명 규모로 유성스포츠프라자에서 각각 연중 운영한다.

컬링은 중등반으로 10명을 뽑아 1~2월, 7~12월 의성컬링센터를 빌려 강습을 시행한다. 축구는 20명 규모로 3~10월, 배구는 40명 규모로 3~12월 각각 여성 전용 클럽으로 운영한다.

대구시체육회는 지난 2007년부터 학교스포츠클럽과 전문 선수 연계 육성, 여성 스포츠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대구전문스포츠클럽 사업을 해오고 있다.

대구전문스포츠클럽 여성축구
대구전문스포츠클럽 여성축구

하지만 대구시체육회는 미약한 투자 탓에 이렇다 할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매년 2억원 안팎으로 올해도 2억원(대구시비 1억3천300만원, 참가비 6천700만원)이다.

대구시체육회는 사무처장과 대학교수, 대구시·대구시교육청 체육 담당 공무원 등 14명으로 짜인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으나 활동은 유명무실한 편이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체육 환경 변화에 따라 선수 육성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미래 국가대표를 배출하기 위한 전문스포츠클럽의 취지를 살리려면 파격적인 예산 확대가 필요하고, 시행 종목도 다시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전문스포츠클럽 여성배구
대구전문스포츠클럽 여성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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