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이 방학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대거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대구경북권 대학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비상이 걸렸다.
경북대는 중국 유학생 880명의 개인별 이동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3일 긴급회의를 통해 이들의 복귀 후 조치 및 학사 일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유학생이 상당수인 한국어연수 과정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미 휴강에 들어갔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달 초 기숙사 입사 예정인 일부 중국 유학생들을 비어있는 생활관에 배정해 2주간 격리하고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1천여 명의 중국 유학생이 있는 계명대도 중국 유학생 23명이 참여해 3일 시작 예정이던 대학원생 집중이수제 수업을 연기했다. 영진전문대 등 대구지역 전문대들도 중국인 유학생들과 연락을 취해 이동 및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모두 42명의 중국 유학생이 다니는 안동대는 지난달 28일 대책회의를 열고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격리수용하기로 했다. 또 2월 중순으로 일정을 통일해 유학생들을 입국시키고, 공항·지역병원 검역을 거쳐 2주일간 별도 시설에서 격리한 뒤 3월 중순부터 수업에 출석시킬 계획이다. 특히 중국 우한대 2명 등 중국대학 교환학생 17명에 대해서는 연기와 취소 등 별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양대(경북 영주시) 역시 2월 말과 3월 초에 100여 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할 예정이라 영주시보건소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에 나섰다. 방학 중 모국에 다녀온 중국인 어학연수생 11명중 7명은 기숙사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2차례씩 체온 측정 및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이상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대에는 학부 85명, 석사과정 7명, 박사과정 4명 등 모두 106명이 재학하고 있다. 오는 13일 졸업을 앞둔 중국유학생 30여 명에게는 졸업식 불참을 요청했고, 졸업장 등은 우편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영주시시보건소는 "입국한 중국 어학연수생 7명은 우한과는 거리가 먼 절강성, 산동성, 광동성 거주 학생들"이라며 "동양대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포스터(중국어), 리플릿, 체온계 등을 제공하고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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