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우한시 등 중국 자매·우호도시에 마스크 긴급 지원

대구은행·대구상공회의소 1만9천여개, 경북도 5만여개, 봉화군 9천여개 등
권영진 시장, 우한시에 위로 서신도 전달

봉화군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동천시 보낼 마스크를 발송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동천시 보낼 마스크를 발송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경제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봉쇄된 우한시 등 중국 우호 협력도시에 대한 '구호'에 나섰다.

대구시는 4일 "대구은행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마스크 1만9천여장을 우한시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마스크 확보와 화물운송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가 이번 마스크 기부에 뜻을 모은 건 우한시와의 긴밀한 관계 때문이다. 대구시와 우한시는 지난 2016년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우한시는 신종코로나 진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9일 쪼우시엔왕(周先旺) 우한시장에게 보낸 서신(메일)을 통해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도시를 봉쇄하고 1천여개의 병상을 수용하는 임시 병원을 건설하는 등 우한시민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시장님과 의료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의료용 마스크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호협력도시 시장으로서 대구시의 가족과도 같은 우한시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와 별개로 대구의료관광진흥원도 중국 12개 의료관광 해외홍보센터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 마스크 1만4천장을 5, 6일 이틀간에 걸쳐 확보해 7일부터 발송할 예정이다.

경북 지자체 역시 '마스크'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경북도는 자매 또는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의 지린성, 허난성, 산시성, 후난성, 닝샤회족자치구 등 5개 지역에 마스크 5만개를 긴급 전달한다.

중국 자치단체들의 마스크 구매난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도내 마스크 제작업체와 협조해 추가 구매도 알선해 줄 계획이다.

봉화군도 3일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동천시에 마스크 9천여개를 발송했다. 출향기업 TOPTEC(회장 이재환)이 지원한 마스크는 먼지, 바이러스, 박테리아와 같은 유해한 물질들을 호흡 시 차단할 수 있는 높은 효율의 필터성을 갖춘 제품이다.

현재 동천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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