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역 대학들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총력전

김천대, 입국한 유학생 기숙사 격리…한동대, 2주간 온라인 수업 진행

경북지역 대학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대학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 경북도 제공

경북지역 대학들이 3월 개강을 앞두고 외국인유학생 관리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천대의 경우 16개국 500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올해 신입생을 포함해 모두 17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발병한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은 없지만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68명은 방학기간 국내에 거주해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74명은 중국으로 출국했고 14명이 입국했다. 대학 측은 이들을 2주간 기숙사에 1명씩 격리, 도시락을 지급하고 매일 열을 체크하는 등 관리 중이다. 신입생 37명과 중국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재학생 60명은 귀국과 함께 기숙사에 2주간 격리할 예정이다.

안동대는 외국인 유학생 43명을 관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다. 이 가운데 12명을 제외한 31명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6명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다. 남은 25명에 대해 이번주 월요일부터 기숙사 1인 1실 배정으로 보호조치 할 예정이며 기숙사 시설은 부족하지 않게 마련해둔 상태다.

안동대 관계자는 "유학생 당사자가 자취 등의 이유로 자가격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데 기숙사 입소를 최대한 건의하고 끝까지 거부할 경우 자취방 보호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 한동대에는 학부와 대학원에 외국인유학생 230여 명, 어학연수생 130여 명 등 360여 명이 재학중이다. 중국인 유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지난해 학기를 마친 이후 계속 국내에 체류했다.

나머지 6명 가운데 4명은 13일 한동대 기숙사로 들어왔고, 1명은 14일 기숙사에 입사할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은 캄보디아에 있어 추후 입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중국인 유학생 5명을 위해 기숙사 1개 층을 비운 뒤 격리조치하고, 1인 1실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식사는 도시락을 제공한다.

중국인 이외 외국인 유학생도 입국하는대로 기숙사를 배정, 발열체크 등 건강 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대학 관계자는 "기숙사 공간은 충분하다"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음달 2일 개강이지만 2주간 온라인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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