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의 직설적인 화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읍·면·동을 돌며 '시민 공감·소통 간담회'를 열고 있는 장 시장은 중장년층 여성이 다수 참석했던 지난 12일 진미동 행사에서 "구미 인구가 줄었다. 애를 많이 낳아 달라"고 말해 성희롱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6일 해평면에선 "해평에 한때 다방이 성행했다. 도시재생 차원에서 다방특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밝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해평면 주민들은 "사라져가는 농촌지역 다방을 부활시켜 성매매집결지로 만들려고 하느냐. 시장이 주민들과의 공식 간담회에서 이런 농담을 하면 되느냐"며 발끈했다. 해평면 한 주민은 18일 구미시청 앞에서 '공단부지 팔아서 해평에 전국다방협회 유치하자'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론이 들끓자 구미시 관계자는 "다방특구는 도시재생을 위해 해평면에 전통찻집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였고, 진미동에선 인구가 해마다 감소해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한 발언이었다"며 "총선을 앞두고 일부 단체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장세용 시장은 "시민 공감·소통 간담회 자리가 너무 경직돼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한 말이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현장에서 더 많은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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