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13명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분유 등 유아용품 확보에 나서거나, 확진자 직장 동료들이 주변인에게 괜히 미안함을 표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오전 46번째 확진자(27세, 한국인 남성)가 W병원에 근무하다 확진,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W병원 직원 가족 일부는 자녀를 보내는 어린이집 단톡방에 "남편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혹시나 동료들을 통해 옮길까봐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맘카페, 어린이집 단체 카카오톡 방 등 지역민 커뮤니티에선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아,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 등 합병증 발병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여겨져서다.
이날 오전 맘카페에는 "분유 미리 확보해 둬야 할까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다만 현재까지 카페 회원들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대구 한 유통업체에서도 최근 수일 간 분유 판매량이 평소 대비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유통업계 관계자는 "분유를 한번에 서너 통 이상 대량 구매하는 손님은 많지 않아 유의미한 증가폭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온라인 쇼핑을 통해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사례는 많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는 주말 퀸벨호텔에서 결혼식을 예정했던 예비부부 가운데는 부랴부랴 예식장을 옮긴 사례도 있었다.
한 예비부부 가족은 "처남이 급히 예식장을 수소문해 기존 예식을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방역 조치를 했다고는 하지만 하객으로 어린 아이들도 많이 올 예정이라 민폐를 끼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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