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홈 개막전(29일)을 앞둔 대구FC가 개막전 연기까지 고려하며 '플랜B' 마련에 나섰다. 삼성라이온즈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마련에 고민중이다.
대구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과 2020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홈 개막전을 열흘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대구는 19일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전격 취소하는 등 외부활동을 줄이고 있다. 또 당분간 선수단의 외부행사 참여를 중지시켰다.
홈 개막전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9일 대구시가 소집한 긴급대책회의에 구단 관계자가 참석해 K리그1 개막전을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과 협의를 통해 홈 개막전을 미루는 방안까지 고려중이다. 21일 대표자 회의가 열린다. 그 자리에서 연기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 한 명이라도 우리 경기장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프로축구연맹이 아닌 대구시장이 책임져야 할 상황인만큼 홈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는 힘든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FC는 홈 개막전을 연기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 일정을 소화할 '플랜B'마련에 나섰다. 5월 16일 강원 홈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일정과 이번 홈 개막전 일정을 바꾸는 등의 방안을 고민중이다.
프로축구연맹도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연기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데이는 개막을 앞두고 각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언론 앞에서 시즌 목표 등을 밝히는 행사로 26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3월 1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베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라이온즈는 다른 종목에 비해 비교적 급하지 않지만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그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관계자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될 당시를 되짚으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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