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이 된 중국발(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나라 피해가 눈덩이지만 그럴수록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동참이 절실해지고 있다. 늑장 대응에 대한 거센 질타를 자초한 정부가 2일 정부·지방자치단체·의료계 노력만으론 현 난국을 이길 수 없다며 국민도 방역의 주체로서 힘써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 까닭이다. 올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0일 넘는 기간 동안 확인된 확진자와 사망자 누적은 공포 수준인 탓이다.
특히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은 참담하다. 2일 0시 현재, 전체 확진자 4천212명의 85%인 3천642명을 차지하고 총 22명 사망자 가운데 21명이 희생된 대구경북으로서는 이번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시·도민의 총체적 노력이 어느 곳보다 절박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1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확진자 2천569명의 73%인 1천877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밝혀진 만큼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대구 시민들의 협력과 동참은 더욱 엄중하다.
무엇보다 코로나 극복에는 시·도민 모두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다. 먼저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무턱댄 진료 신청을 자제, 의료 병목현상으로 희생자 발생의 후유증이 초래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타인을 배려, 마스크 착용 등 공동체 일원의 역할을 다하는 일이다. 가족과 직장, 병원 등 공사(公私)의 공간 구분 없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할 책무이다.
계속되는 코로나의 기승은 분명 두려운 일이다. 이에 따른 혼란과 불안, 공포는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정부와 방역 당국, 대구시와 경북도, 의료인들의 노력 역시 꺾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만큼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데 방역의 한 축인 대구경북민의 지혜로운 처신은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개인 방역 수칙 엄수와 지역 공동체를 위해 우리 모두 적극적인 헌신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때가 지금 이 순간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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