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지에선 마스크 구매도 힘들어요."
프랑스 파리 15구에서 직장을 다닌 한국인 A씨는 13일 "상황이 심각해져 한국으로 귀국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스크 수량이 부족해 확진자가 아니면 처방전도 없어 사지도 못한다"며 "길거리에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프랑스 현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별다른 반응이 없는 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랑데르노(Landerneau) 지역에서 3천500여명이 모인 스머프 축제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열린 복음주의자 집회의 참가자들이 확진판정을 받거나 파리교통공사(RATP) 소속 역무원 등 불특정 다수에게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프랑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새 6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16일부터 초·중·고교와 대학 등을 무기한 휴교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우리는 유행병의 초기에 있다.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유럽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점점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프랑스는 탁아소를 비롯한 초·중·고교·대학 등 각급 학교를 오는 16일부터 별도의 조치가 발표될때까지 무기한 휴교 하기로 했다. 젊은 층의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판단해서다.
프랑스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새 신규확진자가 595명이 늘어나 2천876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3명이 늘어난 61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나 취약층을 위해 전국 병원 운영체재를 정비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바이러스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병원에 우선 입원하게 하는 등 이들을 보호하는 게 우리의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70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나 호흡기 질환자, 장애인의 외부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국민이 꼭 필요한 용건 외에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다만, 대중교통 운용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