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정권을 대구로 가져오겠다"며 총선 출마와 동시에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그는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광야에 나 홀로 서 있다.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출마의 당위성을 알렸다.
또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공천관리위가 저지른 협잡 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며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94년 전 대구의 민족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라고 외쳤다"며 "현 정권에게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수성벌이 '빼앗긴 들'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선 후 야권 분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야권이 분열되지 않고 정계개편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주도 세력은 바뀔 것"이라고 했고, 무소속 연대설과 관련, "선거 기간 지역구를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총선 후에는 통합당으로 되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소속 출마설이 도는 이진훈 예비후보(수성갑), 도건우 예비후보(중남), 이권우 예비후보(경산)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 전 대표 출마에 대해 수성을 예비후보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수성구는 철새 도래지가 아니다. 홍준표의 고장난 모래시계는 수성을에서 멈추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고, 정상환 통합당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가 큰 정치인이었다면 컷오프 때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불출마를 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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