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7차 경선을 싹쓸이하며 독주, 대선 후보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섰다.
이날 경선은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3개 주에서 치러졌다. 오하이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경선을 전격 연기했다. CNN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은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3곳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219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93% 개표 현재 61.7%의 득표율을 올려 22.9%의 샌더스 의원을 압도했다. 일리노이는 84% 개표 기준 바이든이 59.1%로 샌더스(36.1%)를 크게 앞섰다. 애리조나도 개표율 67% 상황에서 바이든이 42.4%의 득표율로 샌더스(29.5%)를 앞서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경선지 3곳의 싹쓸이로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27개 주 중 19곳에서 승리하는 셈이 된다. 반대로 샌더스는 초반 경선지를 중심으로 7곳을 건진 수준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경선 직전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은 853명이며, 샌더스는 700명이었다. 이날 경선에 배정된 대의원은 모두 441명으로, 전체 대의원의 60%가량이 확정되며 바이든이 승리를 확정할 경우 '매직 넘버'인 1천991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상황이라면 샌더스가 남은 경선에서 바이든을 뒤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많아 샌더스로선 경선 계속이냐, 중단이냐의 곤혹스러운 선택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의 대선 후보 지명을 사실상 확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와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천276명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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