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권영진 "학생 확진자 명단, 교육청에 주면 법 위반·낙인 효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교육청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 명단을 줄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권 시장은 1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대구시내 어디가 안전하냐고 물으면 어디도 안전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며 "명단을 주더라도 역학조사에 소용이 없으며, 자칫 법 위반이자 아이들에 대한 낙인효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단위로 개학을 연기해 학생 간 접촉을 억제했고, 접촉으로 인해 나타나는 학생 부모와 조부모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 현재 방역 대책"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9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권 시장과 김종연 감염병지원관리단 부단장이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권영진 대구시장

▶지금 전수조사가 60% 정도 진행됐고,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 결과로만 놓고 보면 몇% 정도 나왔는가?

- 아직 진단검사 받은 부분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보건소를 통해 확인되는데, 진단검사 결과는 지금 민간수탁기관에서 계속 보내오고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나온 게 몇 명이냐고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그 부분은 저희가 기준 시점을 잡아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요양병원하고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 60% 됐다고 하는데, 이번 주까지 마친다는 목표 이후에 추가로 진단검사 벌일 대상이나 집단이 있는가?

- 지금 이제 고위험군으로 설정했던 곳을 차례차례 전수 진단검사 하고 있다. 아마 요양병원과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부분은 이번에 전수조사로 끝나는 게 아니다. 지금 일단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게 양성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 관찰하면서, 계속 진단검사를 해나갈 예정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해도 사흘 단위로 계속해서 검사를 할 것이고, 특히 확진자가 나왔고 접촉 가능성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것이다. 나머지 부분은 아직 어떤 집단에 대해 추가적으로 전수 검사를 할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이나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다음 단계의 집중 실시 부분을 정하도록 하겠다.

▶교육청에서는 교육감 이야기로는 어떤 초등학교, 유치원, 혹은 중고등학교 학생 확진자에 대해 너무나 정보가 부족하고 소통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 10대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어느 정도 정보 교류가 필요할 것 같은데 방법이 있을지? 학생 사망자 나온다면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대구시는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 어제 이미 관련해서 브리핑을 드렸다. 현재 대구는 동선파악을 통한 이동경로 확인이 무력화된 이후 시간이 꽤 지났다. 대구시내 어디가 안전하냐고 물으면 어디도 안전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교육청에서는 환자들의 명단을 달라는 것인데, 줄 수가 없다. 주더라도 역학조사에 소용이 없으며, 자칫 법 위반이자 아이들에 대한 낙인효과가 될 수 있다. 시교육청에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알고 있지만, 명단이나 인적사항을 드릴 수는 없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단위로 개학을 연기해 학생 간 접촉을 억제한 것이다. 또 접촉으로 인해 나타나는 학생 부모와 조부모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는 것이 현재 방역 대책이다.

3.28 대구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그때까지만 좀 버티면서 우리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태, 동선을 발표하고 격리할 사람은 격리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그때 만약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시교육청과 정보를 공유하겠다. 지금 부산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 정도 상황이 되면 아마 자연스럽게 공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확진자 정보를 공유하기가 어렵다. 걱정하시는 바는 알고, 명단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지만 방역 대책 차원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17세 사망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는, 아직 그 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속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신천지 행정조사 진행이 지금 어디까지 됐는가?

- 어제 상세히 중간브리핑을 드렸다. 지금 현재 38개 영상에 대한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명단과 관련해서는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조금씩 조금씩 주던 자료들이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전산자료를 저희에게 제공해 받은 게 있다. 그것과 어제 신천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부분은 일치했다. 이건 신천지 교회 측에서 속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경찰이 모두 판단했다. 다만 신도들에 대한 해석의 문제는 있다. 입교자와 비입교자 부분 시각 차이는 있다는 것이다. 교적에 올라와있지 않은 미입교자와 관련한 누락은 유년부에서도 있었고 학생부에서도 있었다. 그래서 미입교자라고 할지라도 정확한 명단을 달라고 요청했고, 유년부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파악해서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은 모두 받도록 조치했다. 학생부 59명 미입교자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적사항 파악해서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 이 정도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며, 38개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경찰의 공조 분석 결과가 나오면, 거기 31번째 환자가 찍혔느냐는 등의 부분은 전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질본이나 대구시가 협의해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다.

▶요양병원 대책 말씀해주셨는데, 지금 고위험 시설이라고 보고 계신 건데, 추가적 방역 대책을 검토 중인 것이 있는가?

- 지금 사실 현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던 초기에 요양원과 요양병원 시설에 대해 1차적으로 방역 조치를 했다. 그래서 이미 저희가 전수조사 하기 전에 이미 7개 대형 요양시설의 경우 코호트격리를 해왔다. 출입자에 대한 통제 등의 부분도 있었다. 그 이후에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뒤 저희 내부에서 역학조사관들과 여러가지 논의가 이뤄졌다. 경상북도의 형태로 모든 시설을 코호트격리 조치하는 것이 옳으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옳으냐는 부분에서, 저희의 판단으로는 오히려 지금 감염이 퍼진 상황에서 코호트격리를 하게 되면 대규모 집단 감염을 촉발할 우려가 있으니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청정지역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은 거기에 따른 조치를 하고, 이미 확진자가 있어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거기 맞는 방역대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저희가 생각한 방역대책을 추가로 진행하겠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파티마 병원 정확한 인원 수 확인해달라. 파티마병원과 가톨릭대병원 병동 폐쇄 등 부분도 이야기해달라.

- 파티마병원은 지금 6명이 맞다. 지금 두 병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기 때문에, 병원과 협의해 조치를 이미 취했거나 곧 취할 예정이다. 해당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감염관리팀이 있어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코호트격리를 하는 등 저희와 소통을 하고 있다.

▶지금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감염원이 어디인지 많이 궁금해한다. 딱 잘라 밝혀진 것은 없겠지만, 일반 지역사회 감염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신천지 신도들로 인한 감염원이 된 것인지?

- 그 부분은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신천지 신도 특성 상 누가 신천지인지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누구를 만났다고 해도 그 사람이 신천지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최초 확진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접촉자를 파악하더라도 본인들이 신천지 신도를 만나서 옮은 것인지 파악을 못 한다. 그래서 감염원을 추적하기 매우 어렵다.

▶18일 0시 기준 46명 중 신천지 접촉자가 5명이라고 하셨는데, 이 분들이 요양병원에 환자로 갔다거나 한 것인가?

- 46명에 대해서 신천지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신천지 신도의 가족 1명, K마디병원 확진자 2명, 문성병원 확진자 1명, 김신요양병원 확진자 1명이다. 각 병원의 유행사례가 신천지 신도로 인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신천지 관련 접촉자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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