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당 TK 삭발 인사들의 공천 성적표는?

현역 이만희만 공천…조국 사퇴 삭발 투쟁 국회의원·정치권 대부분 공천 배제
동참했던 박영문·정순천·김순견 등도 탈락

지난해 9월 19일 국회 본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이만희, 김석기, 최교일, 송석준, 장석춘(왼쪽부터)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19일 국회 본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이만희, 김석기, 최교일, 송석준, 장석춘(왼쪽부터)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마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삭발 인사의 공천 성적표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 릴레이 투쟁에 나섰던 대구경북(TK) 지역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뿐 아니라 정치권 인사들 대부분이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삭발 투혼에 나선 인사들의 강경 투쟁이 공천 열매로 수확하지 못한 탓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삭발 잔혹사'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황교안 대표가 조 전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한 이후 삭발 릴레이에 동참했던 경북 초선 의원인 김석기(경주)·장석춘(구미을)·최교일(영주문경예천) 의원 모두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장석춘·최교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석기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대구지역 공천에서도 삭발 인사들의 저조한 성적표는 이어졌다.

원외인사들도 대여 투쟁 중 삭발을 감행했으나 공천권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8일 상주 중앙시장에서 삭발했던 박영문 전 당협위원장(상주군위의성청송)은 공천에서 컷오프됐고, 같은 날 대구시당 앞에서 삭발한 정순천 전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도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삭발에 나섰으나 포항남울릉 선거구 공천에서 배제됐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삭발=공천 탈락' 공식을 피해간 의원은 단 한 명이다.

김석기·장석춘·최교일 의원과 함께 삭발에 나섰던 이만희 통합당 의원(영천청도)은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공천권을 손에 쥐었다.

당시 릴레이 삭발 투쟁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공천 호소용',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삭발 효과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나왔던 만큼 지난해 강경 대여 투쟁이 공천에 도움이 되진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삭발에 나섰던 의원들은 공천권을 따내 같은 삭발에도 공천 성적표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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