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뜨거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분양 열기, 코로나19 여파 경기침체에 활력 될까

1차 공고 분양 면적 12만㎡의 164% 넘긴 19만8천㎡ 신청받아
초기 투자비용 부담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신청에 몰려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조감도. 포항시 제공.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입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임대용지 분양을 신청한 기업은 모두 13곳으로, 이들 기업은 19만8천㎡ 면적을 분양받길 신청했다. 이는 애초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낸 1차 공고 면적인 12만㎡을 164% 넘긴 수치다. 1차 분양 신청은 지난달 10일 만료됐다.

시는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해소할 곳을 찾다 보니 이처럼 신청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임대용지는 50만㎡로 지정돼 있으며, 국비 378억원이 LH에 지원돼 임대 가격이 저렴하다. 연간 임대료를 보면 조성원가 1%(약 5천500원/3.3㎡) 수준에 불과하고, 이 가격으로 최장 50년간 산업 용지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올해 계약·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3년간 임대료의 50%를 지원하는 등 기업들의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였다.

정철화 투자기업지원과장은 "지난해 1단계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저조했던 점을 감안해서 그동안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왔던 점이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철강 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소재부품산업의 유치를 통해 대외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포항시 동해면, 장기면, 구룡포읍 일원에 총사업비 7천360억원을 들여 608만369㎡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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