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빨리 복귀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권 시장 건강 상태와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권 시장의 피로 누적'부터 설명했다.
채 부시장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18일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시장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마련해놓고 하루 2시간 정도 쪽잠을 자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진력해왔다.
채 부시장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체의 코로나 확산 방지에 중요하다는 점에 최우선을 두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극도로 체력이 떨어졌고 피로가 누적됐다"며 "수차례 댁(관사)으로 가서 휴식을 좀 취하라는 건의를 했지만, 대구시의 방역과 시민 안전은 시장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라고 하면서 버텨온 것"이라고 했다.
진광식 자치행정국장도 "권 시장은 35일간 집무실에서 먹고 자며 아침은 건너 뛰고 점심과 저녁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환자 도시락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도시락을 다 먹어 보자고 했다"며 "권 시장의 빈공간이 너무 크다"고 전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전날 오후 경북대병원 순환기내과에 입원했고 구토, 어지럼증, 가슴 통증에 저혈압 등의 증상을 보였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입원 후 비교적 안정을 되찾은 상태로, 현재는 가슴 통증 외에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현재 전문의 최종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의사 소견에 따라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채 부시장은 "산적한 현안이 많다. 개학을 포함해 방역정책 고비점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긴급생계자금 지원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권 시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권 시장은 26일 긴급생계자금 지급과 관련,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가 쓰러져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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