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교회의 주말 예배와 같은 집단 모임의 자제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채 부시장은 2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일반 감염자 수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 주말 예배 등 집단 모임이 지속될 경우 또 다른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도 가급적 주말 집회를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채 부시장과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과 김종연 부단장이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생활치료센터 관련,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에 따른 전원 조치가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원래 정신질환이 있던 사람들인지, 아니면 오랜 격리생활로 심적 탈진이 온 것인지?
- 생활치료센터에 오래 계신 분들 중에서는 당초 병원 입원하면서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던 분도 있다. 가령 지난번 보은에서 생활치료센터 이탈했던 분은 여러차례 상담을 받는 등 정신적 이상이 있었다. 또 28일 이상 장기적으로 센터에 있으면서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 있다. 두 가지 사례가 함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분들에 대해 상담을 통해 가능하면 오래 계신 분들은 병원으로 옮겨서 집중 치료를 받도록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어제 대통령께서 구미를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현안 관련 몇 가지 건의를 한 것으로 안다. 대구시도 건의한 내용이 있는지? 생존자금 관련해서 정부와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 포함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건의 한 것이 있는지?
- 지난번 코로나19 관련해서 대구 방문 이후에 두 번째로 대구경북을 방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대구시가 특별히 건의드린 사항은 현재 없다. 다만 대구시의 생존자금, 생계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저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
▶어제 정은경 본부장 브리핑에서 대구에 여러 집단감염 사례가 시작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데, 이것 관련해서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신천지가 원인이라면 구상권이나 행정적 보상을 요구할 생각이 있는가?
- 신천지가 집단감염 주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협의해서 자세한 내용이 나오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신천지 대구교회 영상 자료에 대한 정밀 검증을 지금도 경찰과 함께 하고 있으며, 일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아야 하는 자료도 있는데 그게 조금 늦게 도착하는 측면도 있다. 질본에서 받은 자료와 영상 자료, 경찰에서 분석한 자료를 모두 종합해서 마무리되면 따로 알려드리겠다.
▶정부 긴급재정지원금 관련, 국비와 지방비 부담비율이 8:2인데, 대구는 1차 추경에서 이미 반영된 것으로 인정해달라는 입장이고, 부산과 경기도도 힘들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게 어느 정도 다른 지자체와 대구시가 연대가 가능하다면 이걸 시도지사협의회 등 채널을 통해 정부에 공동 건의할 의향은 있는가?
- 8:2 지방비 매칭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대구시는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재원 마련했고, 재난관리기금과 구호기금을 사용해 1차 긴급생계자금으로 상당부분 지출한 상태다. 저희는 정부에서 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매칭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부와 협의해나가겠다.
▶이번 주말에 대구시내 대형 교회들 절반 정도가 예배를 본다는 얘기도 있던데, 대구시는 이런 상황 어떻게 파악하고 있으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 현재 대구시의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사실 녹록지 않다. 확진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일반 감염자 수도 줄고 있기는 하지만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직 대구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있는 상태다. 현재 상태에서 주말에 예배라든가 이런 집단 모임이 지속될 경우 또 다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다. 대구시 차원에서는 지난주에도 그랬었지만, 이번 주에도 가급적 주말 집회를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저희들 따로 설명드릴 기회가 있으면 드리겠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기저질환 없는 40대에 대해 좀 더 묻고 싶다. 어제 질본에서 사망자 165명 기준 164명이 기저질환 있었다고 발표했는데, 발표 이후 대구시와 대구시의사회 확인 결과 대구시 구군보건소 기존 발표와 기저질환 유무 변동 없다고 밝혔다. 질본 집계와 대구시 발표가 차이나는 경위 파악됐나?
- 저희가 볼 때 기저질환이 없었던 사람들이 사실 존재했다. 질본은 역학조사서를 다 합쳐서 이런 것들은 기저질환이다 라고 판단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차이가 나는 이유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는다. 아까 말씀드린 40대 사망 사례 생긴 것이 국민들께 충격적인 소식은 맞다. 말씀드린대로 우리가 사망률이 50대부터 많이 올라가지만, 30대와 40대에서도 사망자가 있고, 해외에서는 10대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 심지어 1살 미만의 사망자 보고도 있다. 그래서 젊은 분들이 전염원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드물지만 폐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면 될 거 같다.
▶어제 숨진 기저질환 없는 40대, 사이토카인 스톰 가능성이 있는가?
- 사이토카인 스톰을 예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는데, 스페인 독감이 있을 때 젊은 사람이 많이 사망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면역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었고. 지금 젊은 사람들이 과다 면역반응을 하는 지표로는 간을 비롯한 폐 이외 다른 장기 손상과 치솟는 염증수치로 판단한다. 이 분은 경북대병원에서 숨진 사람은 아니어서 검사 결과를 볼 수는 없는데, 사망자 역학조사 자료를 볼 때 급성 폐부전 상태가 지속됐으며 그것이 인공호흡기 치료와 에크모 치료에도 불구하고 저산소증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무 자르듯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주된 사망원인은 급성 호흡부전과 저산소증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다.
▶31번 확진자는 아직 대구의료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가?
- 아직 입원하고 있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코호트격리 관련,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해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코호트 병동 내 시설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 일단 코호트격리를 할 때 밀접 접촉자들을 원칙 없이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고위험 밀접 접촉자, 확진자와 가까이 지내서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따로 구분한다. 의심증상별로는 사실 원칙적으로 하지는 않고, 다만 모니터링하다가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 경우 병상이 여유가 있는 경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할 수는 있다. 다만 병상이 여유 없는 경우 검사를 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진이 나오면 전원조치를 하고 있다.
▶대실요양병원에 2월 20일 전후해 방문했다는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추가로 나온 것이 있는가? 확진 일자와 몇 차례 방문했는지, 환자 가족인지, 어떤 이유로 갔는지 등. 신천지 신도와 관련자인지 등을 말해달라.
-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에 외부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분에 대해서는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는데, 아직 이 분이 뚜렷하게 감염원이라고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섣부르게 이 분에 대해서 말씀드렸다가 사회적 비난이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 추가로 파악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명확해지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환자의 보호자 분은 아니시다. 확진 일자는 2월 20일이다.
▶대동병원 확진자 1명이 나왔는데, 이 분이 3월 5일에 입원해서 31일 전수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이 분은 외출한 적도 없을 것인데, 감염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 대동병원 건은 역학조사를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를 열어놓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 분은 3월 5일 입원한 사례이며,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3월 31일에 그냥 피곤하고 몸에 힘이 없다는 수준의 증상만 호소했다. 이 분의 발병일시를 추정하는 것은 현재로서 쉽지 않은 상황이고, 다양한 각도로 추적 중이다.
▶한신병원 2월에 유행사례랑 지금 최근 확인된 것까지 총 확진환자가 몇 명인가? 병원에 환자가 총 몇 명인가?
- 한신병원은 지금 재활전문병원이고 환자 268명, 종사자 294명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이다. 그리고 2월에 발생한 확진 환자 사례는 총 4명이었다. 이번 발생사례 빼고 이전에 4명이다. 발생한 확진자는 4명 모두 종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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