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이후 재확진 사례가 속출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재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증상이 아예 없었으며, 완치 판정 하루 뒤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까지 발생해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완치 이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이날 기준 모두 47명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지난 7~8일 지역 내 코로나19 완치 환자 5천1명 중 유증상자 257명에 대한 검체 조사 결과 12명의 재확진자를 확인했고, 이외 완치자들의 개별적 검체 검사를 통해 35명의 재확진 사례를 추가로 파악했다. 이들은 병원 9곳과 생활치료센터 1곳에서 다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재확진을 받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14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확진을 받은 사례가 2건 기록되는가 하면, 한 달 뒤에서야 재확진을 받은 환자도 있는 등 개인차가 컸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지역사회 감염 재전파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완치 판정을 받은 이들이 재발병 사실을 모른 채 활동하면서 바이러스가 다시 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경북대병원 교수)는 "모두 101명의 접촉자를 파악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며, 동거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들 모두가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재양성자여서 교차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나머지 재확진자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발생 추세는 안정화 흐름을 이어갔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누적 확진자는 6천819명으로, 전날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하루 확진자는 3명을 기록했다.
대구 하루 확진자는 10일 0명을 기록한 이후 11일 7명, 12일 2명에 이어 이날에도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 하루 확진자 3명은 달성군 제2미주병원 환자 1명(누적 191명)과 확진자 접촉자 2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감소세에 발맞춰 완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2일 하루 완치자는 39명(병원 33명, 생활치료센터 6명)으로, 누적 완치자는 모두 5천479명(병원 2천669명, 생활치료센터 2천620명, 자가 190명)을 기록했다. 13일 0시 기준은 완치율은 80%(80.3%)를 넘어섰다.
대구 확진자 중 입원 환자 수도 1천명 이하로 떨어졌다. 976명의 확진 환자가 전국 54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81명은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