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유흥주점 등이 밀집한 대구 중구의 112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부터 4월 13일까지 대구 중부경찰서에 접수된 112신고 건수는 약 4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 건수인 약 7천 건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신고 건수 감소 폭은 대구지역 10개 경찰서 중 가장 두드러진다.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3월 좁은 면적에도 112신고 건수 순위로 대구지역 경찰서 중 6위를 기록했지만 올 3월엔 최하위를 기록했다 .
이는 유흥시설이 밀집된 동성로 일대의 클럽이나 유흥주점 등 영업장 대다수가 문을 닫는 등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도심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성로 클럽 골목 일대 순찰을 맡고 있는 동덕지구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흥시설들이 문을 닫자 하루 평균 80건 이상 되던 야간 신고 건수가 30건 선으로 줄었다"며 "주말만 되면 차 한 대도 못 들어갈 정도로 빽빽하던 클럽 골목이 요즘엔 피크타임에도 한산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종로와 약령시 인근을 담당하는 중앙파출소 관계자도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신고가 절반 정도 줄었다"며 "동성로 일대에 유동인구가 크게 줄다 보니 다툼이나 유실물 발생 등의 신고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0~11일 대구의 유흥주점 밀집지역을 점검한 결과 90.2%가 휴업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달 대구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다 보니 범죄 발생과 신고 건수가 많이 감소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생계형 범죄나 기타 우발 범죄 등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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