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대로 주식을 구매하긴 했지만 사실 주식시세가 움직이는 원리를 잘 몰랐다. 차트조차 제대로 보지 못한다. 바닥을 친 후 오름세로 전환한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종목에 따라 등락폭이 컸다.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옥석을 가릴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류명훈 대구은행 본점 하이투자증권 WM센터 차장은 주식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가늠대의 하나로 '거래량'을 강조했다. 주식 거래량은 곧 수급을 의미한다.
류 차장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주가가 상승할 때 차익실현의 욕구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수록 매도세는 증가하게 되고, 이런 상황 속 매도세보다 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보통 상승하는 종목에는 거래량이 증가한다"고 했다.
그가 맨 처음 추천한 종목인 푸드 플랫폼 업체 A사 역시 그런 관점에서 골랐다고 했다. 국내 피트니스 닭가슴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회사는 특히 류 차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미 중국 합작사 설립이 진행중이던 기업이라 시장 회복시 급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었다.
실제 차트를 살펴보면 2월 말 상당한 거래량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지난달 12일 주식시장 폭락과 함께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꾸준히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계속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덕분에 한때 최고 마이너스 28%였던 이 주식은 현재 10.6%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류 차장은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하면서 회원 1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이 위기 속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중국의 코로나19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합자회사 설립에 따른 중국 수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류 차장은 "거래량만큼은 왜곡될 수 없는 지표이기 때문에 세력의 진입과 이탈 시점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장기투자를 할 만한 종목을 찾았다면 거래량 분석을 통해 세력의 매집 가격 등을 유추해보면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7일 종가 기준 8.48%를 보이고 있다.
도움말=류명훈 대구은행 본점 하이투자증권 WM센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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