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19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마친다고 밝혔다. 상황이 다소 진정된 데 따른 것으로, 집단감염 발생 등 상황이 악화하거나 방역상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는 언제든 브리핑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19일 대구시는 채홍호 행정부시장 주재로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최근 대구시는 이날까지 정례브리핑을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구시는 이날 브리핑이 코로나19 브리핑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의 방역환경이 아직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저희가 추가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브리핑을 계속할 계획이고, 다만 방역환경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생활화, 그리고 범 시민 대책위 구성 문제,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꼼꼼히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역학조사 내역과 발병 이유, 환자 건강 상태 및 사망 사유 등을 소상히 알리는 데는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역할도 컸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약 두 달 가까이 브리핑 하면서 많이 참석했다. 의학적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환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서 언제든 환자들에게 노출될 위험, 그리고 환자를 빨리 치료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좀 더 병원 일에 집중하면서 대구시의 정책 결정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종연 부단장도 "브리핑은 안 하지만 사실 계속해서 역학조사 진행 과정 등은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계속 참여해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30대 사망자가 나왔다.
동정맥 기형 등에 따른 뇌출혈이 있던 환자로, 집에서 지내던 중 2월 26일 발열이 나타나 지난달 3일 확진된 이후 대구의료원에서 입원치료하던 중 18일 오전 8시 56분 숨졌다. 사망자는 입원 전에도 와상 상태였던 터라 병원이 따로 인공호흡기 치료는 하지 않았다.
이날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신규 또는 재확진도 잇따르면서 집단감염 이후로도 감염이 잇따르는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교인 확진자는 논산훈련소 입소자 2명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인 1명이다. 훈련소 입소자 1명은 재양성 사례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전수조사와 확진검사를 하는 것은 그 시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 이후 다른 감염원에게서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병원 종사자는 가족 1명이 확진자였다"면서 "이들이 신천지 종교활동으로 감염됐는지 여부는 심층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4월 19일 대구시 정례브리핑 환자 상태와 관리 현황 및 기자단 일문일답
<환자 상태와 관리 현황>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어제는 사망자가 없었는데, 오늘 0시 기준으로 1명의 사망자 있다.
39세 여성. 30대여서 그런지 관심이 많았다. 기저질환으로 뇌출혈, 동정맥기형(머릿속 동맥과 정맥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돼 30-40대에 뇌출혈을 일으키는 선천성 기형 혈관질환). 집에서 지내시다가 2월 26일 발열이 있었고, 3월 1일에 코로나19 검사 받아 3일 확진. 3월 5일 대구의료원 입원해 치료를 길게 했으나 원래 와상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인공호흡기 등은 하지 않았고, 4월 18일 08시 56분 사망.
현재 최중증 해당하는 인공호흡기 사용자는 20명이다. 44명까지 올라갔다가 조금씩 줄었다. 에크모는 3명 사용 중이다.
<역학조사 상황>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4월 18일 0시 기준 추가 확진자 3명 중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가 2명이며, 1명은 아까 말씀드린 스리랑카 국적 유학생이 4월 18일자로 통계에 잡혔다.
어제 하루동안 주요 역학조사 결과, 시지노인전문병원 유증상자 3명이 대한 검사를 어제 실시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일문일답>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스리랑카인 확진 사례 관련, 24일에 확진 판정을 받고 출국을 언제 했고, 이 기간동안 밀접 접촉한 사람 규모는 얼마정도 되는가? 확진자가 미인지한 상태에서 돌아다녔던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 대구에 거주했던 어느 학교 다니던 유학생인지? 유사 사례가 있는가? 병원에서 통지가 안됐다고 하는데, 문자로만 통지를 하고 신상파악을 하고 전화하고 하는 과정이 없었는가? 출국할 때 출입국사무소에서 걸러지는 과정은 없었는지?
- 일단 이 분은 당시에 계명대 유학생이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분들은 2명을 분류해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이 분이 2월 27일에 출국한 걸로 돼있는데, 당시에 증상이 없었다. 그래서 나가는 과정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경우에 저희가 확진 환자가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경우에는 검사 결과를 해당 당사자에게 양성 또는 음성 판정을 문자로 발송한다. 그리고 양성 사례에 대해 보건소로 통보하면 이 분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시에서 추가로 심층역학조사를 하게 돼있다. 그런데 이번 사례의 경우 병원에서 보건소 통보가 누락됐다. 그래서 보건소에서 이 분을 인지하지 못했고, 특별히 관리하지 못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다른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으며, 왜 이런 시스템 상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체적으로 저희가 점검하고 혹시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향후 이런 문제가 또 생기지 않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어제 확진자 중 병원 종사자 1명이 신천지 신도라고 나왔는데, 이 분이 진단검사 받고 음성이 나온 다음에 다시 재양성이 나온 사람인지?
- 가톨릭대병원 직원의 경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논산훈련소 입소자 2명 중 1명은 감염 경로 조사 중이라고 돼있는데, 이 분은 전수조사 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인지?
- 신천지 신도였고, 당시에 자취를 하고 있던 3명이 모두 신천지 신도였으며 그 중 1명이 확진됐다. 일정 기간동안 3월 16일까지 자가격리됐고, 이 이후에는 대명동에 있는 자취방에서 벗어나 본가가 있는 복현동에서 거주했다. 그 이후 동선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이다. 실제 저희가 이 3월 13일날 입소 당시에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고, 4월 16일에 다시 검사해서 양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 분의 감염 경로와 발병 날짜를 계속해서 추적 중이다.
▶가톨릭대병원 종사자와 육군훈련소 2명이 신천지 신도라면, 신천지 사태 발생한게 2달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신천지 신도 중 감염자가 나오는 게 어떤 이유로 봐야 하는가? 잠복기도 훨씬 지났고, 추가 감염원 막으려는 전수조사도 다 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 전수조사를 하고 확진 검사를 하는 것은 그 시점에서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 시점에 음성인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해서 일정 기간 이후에 다른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감염 경로가 신천지 종교활동을 통해 감염된 것인지 아닌지는 구체적인 심층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대구가톨릭대 병원 종사자의 경우 가족 중 1명이 확진자였다. 따라서 이 분이 가족에게 옮은 것인지, 신천지 종교활동으로 옮은 것인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
▶오늘이 이제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하시는 날인데, 세 분 두 달 내내 거의 하루도 안 쉬고 브리핑을 했다.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지만, 잠정적으로 중단이라고 보고, 두 달동안 열심히 하신 걸로 보는데, 소회라고 해야할 지 세 분 모두 말해달라.
- (채홍호 행정부시장) 말씀주신대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다. 대구시의 방역환경이 아직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저희가 추가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브리핑을 계속할 계획이고, 다만 방역환경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생활화, 그리고 범 시민 대책위 구성 문제,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꼼꼼히 마련 중이다. 두 달동안 브리핑을 하면서 저희가 시민들께 대구시 방역환경과 상황을 충실히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구시 방역정책에 대해서는 소상히 어떤 경로로든지 알리려는 노력을 지속하겠다.
- (김신우 단장) 약 두 달 가까이 브리핑 하면서 많이 참석을 했다. 살다보면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은데, 그래서 했던 것 같고. 의학적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환으로 이 자리에 섰던 것 같다. 의학적인 질문이 있을 때 답해야 할 것 같은 당위성이 있어서 했던 것 같다.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서 언제든 환자들에게 노출될 위험, 그리고 환자를 빨리 치료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좀 더 병원 일에 집중하면서 대구시의 정책 결정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
- (김종연 부단장) 한 두 달 정도 된 것 같은데, 저희가 브리핑은 잠시 중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브리핑은 안 하지만 사실 계속해서 역학조사 진행 과정 등은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계속 참여해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2차 재유행에 대비해 대구시가 준비하고 있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라든가, 나름의 여러 준비한 상황들을 시장님 이하 모든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준비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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