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던 대구시민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논산 육군훈련소에 지난 13일 입소한 장정 가운데 모두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중 1명은 경남 창원에서, 2명은 대구에서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신천지 신도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 중 대구에 주소를 둔 2명은 지난 18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1명은 완치 후 재양성자로 파악됐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논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 신규 확진자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의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현재 재양성자의 가족 3명과 친구 1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 친구 4명도 검사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1명의 밀접 접촉자 8명 중에서는 가족 등 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조부모를 포함한 3명이 곧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입영 장정 가족들의 우려가 쏟아지자 육군이 '염려하지 말라'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육군훈련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 인원들은 입영하자마자 예방적 격리대상자로 지정됐고, 다른 훈련병들과 분리된 시설에 격리돼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며 "다른 훈련병들과 동선이나 생활 공간이 겹치지 않으니 염려말라"고 밝혔다.
이처럼 신천지 대구교회의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보건당국의 판단과 달리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보다 더 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대구에서는 등록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가 끝났지만, 19일 0시 기준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 1명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경북대병원 교수)은 "확진 검사는 그 시점에서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고, 이후에 다른 감염원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확진자가 신천지 종교활동을 통해 감염됐는지 여부는 심층 역학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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