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하에 매설된 배관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개발한 '지중매설용수배관 위치감지기술'을 이용, 공장 내 용수배관망 정보시스템을 새롭게 구축·시범 운영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용수 배관은 설비가 오래된데다 약 70% 가량이 지하에 매립돼 있어 누수나 파손 등 문제 발생시 빠른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리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용수 낭비도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존 탐지 기술이 있긴 하지만 1.5m 이상 매립된 용수 배관 위치는 정확이 알 수 없어 제철소 내 전체 배관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금속 배관에 전류를 흘려주면 자기장이 형성돼 정확한 배관의 위치와 깊이를 파악할 수 있는 원리로 기존 한계를 극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배관의 평면 배치뿐만아니라 10m 깊이에 매설된 배관의 위치 정보까지 알 수 있다.
실제로 굴착한 결과 오차 범위가 0.3m 이하일 정도로 우수한 정확도를 자랑했다.
포항제철소는 이 기술을 통해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굴착비와 용수비 등을 절감하고 공사 시간도 12시간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배관 누수 공사와 신규 굴착 공사 때에도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안전까지도 확보하는 일석 삼조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에너지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배관 누수로 인한 각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도로 씽크홀, 배관 파손 등의 2차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제철소와 RIST는 각 공장과 현장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배관망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뒤 추가 보완하고 있으며 검증 완료 후 외부에서도 이 기술을 쓸 수 있도록 상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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