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 동안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뿐 아니라 경제에도 타격을 입어 큰 충격에 휩싸였다. 국가 간 자유롭게 오가던 길목들은 차단됐고, 사망자 수만 16만 명에 달하는 등 인류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문경시는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하자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정부 대응보다 앞서 행정조직을 심각단계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구제역 방역 때 사용했던 대인소독부스와 차량 소독장비를 문경새재를 비롯한 관광지와 시청 및 주요 길목에 설치하고 민원인은 물론 오가는 차량까지 소독에 나섰다. 시민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는 다소 과할 정도의 방역이었지만 불평 없이 협조해 준 시민들에게 또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던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예방활동은 시민들의 힘에 의해 범시민적으로 확산됐다.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펼치고, 전 시민에 대해 발열 등 건강 상태를 전수조사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과 실내시설들은 매일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소독 및 점검을 실시,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없는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지켜왔다. 이 모든 것은 의료진의 헌신적 희생, 성숙한 시민의식, 공무원들의 투철한 사명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는 위축되고 있다. 이에 문경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행정을 추진 중이다. 문경새재 등에선 외지 관광객들이 밀집된 식당 내 식사를 꺼리는 것에 착안해 '드라이브 스루 문경 도시락'을 도입한 뒤 시 전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출향인들의 애향심도 코로나 위기 극복에 힘이 되고 있다. 위기에 빠진 농가들의 농산물을 구입해달라며 서한문 3천500통을 발송했더니 실제 많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또 출향인, 기업인, 기관·단체 회원, 종교계, 홀로 계신 어르신까지 나서 성금 64건 2억여 원, 마스크, 소독제 등 물품 100여 건이 모였다.
위기상황에서 더욱 하나되는 문경 시민의 역량은 5년 전 세계군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낸 뒤 다시 발휘되고 있다. 10여 년전부터 전국 최고 모범도시를 지향해 온 문경시민은 건강하고 안전한 문경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신념이 있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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