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16개 교구 중 9개 교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거나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대구대교구는 아직 미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제주(4월4일), 원주(4월20일)를 비롯해 서울·대전·인천·수원·의정부(4월23일)과 청주·전주(4월28일) 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열거나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구를 포함한 7개 교구는 미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광주대교구의 경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행되는 다음 달 6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교구가 미사를 전면 중단한 이후부터 미사 실시를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대구대교구는 따로 통지가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모든 미사'를 계속 드리지 않으며 그 대신 신자들은 방송미사나 대송, 선행으로 주일 미사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한편 불교와 개신교에서도 법회 및 현장예배를 여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0일 기도와 법회 등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부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 사찰에 지침을 내렸다.
해당 지침에는 사찰 입장시 마스크 착용 의무, 출입기록 작성, 발열·기침 등 증상유무 확인, 손 소독제 비치 등 기본적인 예방사항부터 개인간격 1m이상 유지, 공양간·음수대 등 시설 운영 중단 등이 포함됐다.
개신교의 경우에는 이미 개별 교회의 결정에 따라 현장예배를 여는 곳이 많고, 앞으로도 온라인예배에서 현장예배로 전환할 교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의 경우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전국 주요교회 412곳을 대상으로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 260곳(63%)이 현장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