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와 경북지역을 우선으로 '집단면역'관련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이 지역에서 집단면역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항체 조사 계획이 마련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집단면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면역이 생긴 집단의 범위를 말하며, 일정 비율의 구성원에 면역이 생기면 감염병 전파가 점점 약해지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는 면역학적 개념이다.
구체적인 집단면역 조사 방안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매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전체 국민 중 표본에 대해 건강 상태와 영양 상태를 조사하는데, 이때 동의를 구하고 대구·경북지역에서 혈액 검체를 확보해 항체를 조사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또 그는 "매년 군에 입대하는 사람이 신체검사를 받는데, 여기서도 동의를 얻어 혈액을 확보하고 항체검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자들은 인구의 6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단면역이 이뤄졌다는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면역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 형성 여부로 판단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에 대해 회의적이다. 우선 집단면역이 되려면 인구 전체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에서 실시된 코로나19 항체 연구에서 표본집단 가운데 약 2~3%에만 항체가 생성됐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항체 형성률은 최대 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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