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첫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수정)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163표 가운데 과반인 82표를 획득하며 결선 투표 없이 바로 당선됐다.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각각 받았다.
김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일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의원들의 성원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전해철, 정성호 두 후보께도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재수 끝에 177석 '슈퍼 여당' 원내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에 뛰어들었지만, '비주류'로 분류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당 대표(이해찬), 사무총장(윤호중)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친문 일색이 되는 것에 대한 당 내부의 견제 심리가 작동했다.
올해는 달랐다. 민주당 의원 절반이 김태년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며 민주당의 '친문색채'가 한층 강화됐다. 김 의원은 친문 가운데서도 이해찬 대표와 친밀한 '당권파'다.
민주당의 친문 쏠림현상은 앞으로 이어질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전당대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친문 일색으로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8일 선출되는 미래통합당 새 원내대표의 관록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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