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청통면과 임고·자양면 일대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19안전센터 건립사업이 예산 확보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장기 표류할 처지에 놓였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청통119안전센터 건립사업은 지난해 2월 경북도의 소방관서 설치 및 지방재정투자심사 승인이 났다. 또 그 해 10월에는 영천시가 은해사 공영주차장 내 2천800㎡ 규모의 시유지를 무상 제공키로 하면서 부지 확보 문제도 해결됐다.
하지만 경북도가 건축·소방시설비 17억원을 올해 추경 예산안에 반영해 주지 않아 답보 상태에 빠졌다.
임고119안전센터 건립사업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작년 11월 영천소방서가 설치 3개년 계획을 경북소방본부에 통지하고, 영천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임고면 평천리 일대 사유지 3천㎡를 건립부지로 물색해 둔 상태지만 정작 경북도의 반응은 미지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통면과 임고·자양면 지역은 팔공산과 보현산 자락에 위치해 중요 문화재와 사찰, 관광휴양시설이 많고 고속도로 IC 신설 등에 따른 유동인구 및 교통량 증가로 각종 재난·안전사고와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119안전센터 설치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계속 제기돼 왔다.
특히 임고면과 자양면 외곽의 경우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인 영천소방서 및 동부119안전센터와의 거리가 18km 이상 떨어져 긴급출동 시 40분이 넘게 걸려 골든타임(5분)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이다.
박영환 경북도의원(영천)도 지난 6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이런 상황을 지적하며 119안전센터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영천시 및 영천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4월 경북소방본부장의 현장 방문 당시 청통 및 임고119안전센터 건립의 시급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경북도에도 예산 반영을 계속 요청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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