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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부처님오신날 서울 연등행사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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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관계자들이 연등에 발원문을 달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관계자들이 연등에 발원문을 달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교계가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열 예정이던 서울 도심 연등행렬을 전면 취소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3월 1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30일로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 30일로 연기한다. 4월 25일 예정했던 연등회도 5월 23일로 변경한다"고 밝혔었다. 이 중 불교계가 취소하기로 한 행사는 23일 토요일 연등법회와 도심 연등행렬, 24일 일요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다.

협의회는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월 우리 불교계가 코로나 19의 상황에 직면해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로 변경한 것과 같이 오늘의 위기가 하루속히 종식돼 모든 국민이 평안해지기를 발원하고자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된다.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은 근대 불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불교계는 "사찰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 누구보다 앞장서 나라를 구했던 것이 바로 불교였기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연등회(燃燈會)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이어져 온 행사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12월에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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