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이 19일부터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올해 1월 28일 기존의 숨을 불어서 감지하는 기기를 이용한 일제 검문식 음주 단속을 중단한 지 100여일 만이다.
비접촉 음주감지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단속 감소로 음주운전이 늘자 경찰이 고육지책으로 개발한 기기로, 운전자가 입으로 숨을 불어내지 않아도 음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인 1월 28일부터 음주 의심 운전자만 골라내 단속하는 '선별 단속'을 진행해왔다. 이에 S자 코스를 만들어 통과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지만 단속 감소로 인한 음주운전 증가를 막지는 못했다.
비접촉 음주감지기는 운전자 얼굴로부터 약 30㎝ 떨어진 곳에서 약 5초에 걸쳐 호흡 중에 나오는 성분을 분석해 술을 마셨는지를 판별한다. 음주 사실이 감지되면 램프가 깜빡이고 경고음이 나온다. 운전자가 숨을 불지 않아도 돼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낮다. 다만, 비접촉 음주감지기에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세정제 등도 감지될 수 있어 비접촉 음주감지기로 알코올이 감지됐으나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는 경우, 숨을 불어서 사용하는 기존 감지기를 추가로 사용해 음주 감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단속 경찰관도 수시로 손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음주단속을 진행하며 감지기도 수시로 소독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방지 조치를 강화한다.
경북경찰청은 오는 21일 도내 경찰서 전체가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이용한 음주운전 단속을 편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단속 방식을 신속하게 도입하여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음주 교통사고로부터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