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복주머니란'의 자생지가 경북 영양군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환경부가 수립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종합계획의 '우리 마을 생물종 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영양군과 협업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복주머니란 신규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북 봉화군, 경주시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주머니란이 영양군에서 발견된 것은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지정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한 자생지는 영양군 산림 내 임도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군락 면적은 약 50㎡ 정도이고, 30여 개체 이상이 산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복주머니란은 산지 능선부 풀밭이나 주변 숲속 등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서식한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에는 굴참나무, 개서어나무, 소나무 등 큰키나무와 둥굴레, 가는잎그늘사초, 고사리 등 초본류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복주머니란은 난초목 난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산지에 드물게 분포한다. 높이는 20~40cm이며, 잎은 어긋나 3~5장이 달린다. 5~7월에 연한 홍자색의 둥근 주머니 모양 꽃이 핀다.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역 중심의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복주머니란을 대상으로 영양군과 지역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영양군 내 신규 서식지 발굴 및 서식환경 조사 등과 함께 주민참여 교육, 복주머니란 복원사업 대상지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지역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 중심의 멸종위기종 보전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