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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오늘] 텅텅 빈 비둘기호…고속도로 파급력 '대단했네'

1970년 7월 12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1970년 7월 12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텅텅빈 특급열차'라는 제목의 기사. 매일신문 DB

경부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철도 교통과 도로 교통은 일대 경쟁의 시대를 맞습니다. 한동안 고속버스의 특급 서비스와 편안함으로 인해 철도 교통이 고전하는 상황이 펼쳐졌는데요, 1970년 7월 12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이 한 장의 사진이 당시 철도 교통의 고전 상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텅텅빈 특급열차'라는 제목의 기사에 붙은 사진을 보면 텅텅 빈 비둘기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사는 "서울행 특급열차의 경우 71%의 손님을 고속버스에 빼앗기고 있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특실 손님을 단 한 명밖에 태우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철도와 고속버스의 경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4년 KTX의 개통으로 철도가 우위에 있는가 싶더니 2016년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도입되면서 도로교통이 반격을 시도합니다. 단순히 차만 바뀐 게 아니라 대구에서 서울, 부산, 광주, 강원도 등으로 통하는 새로운 고속도로도 50년 동안 많이 건설돼 자동차로 서울가는 시간이 더 짧아졌습니다. 앞으로 두 교통수단의 흥미진진한 경쟁으로 국민들의 교통수단 이용이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1970년 7월 12일자 매일신문 3면에 실린
1970년 7월 12일자 매일신문 3면에 실린 '해저의 여심'이란 제목의 기사. 매일신문 DB

어릴 때 '미래 세계 상상화 그리기' 같은 숙제를 받으면 꼭 그리는 주제 중 하나가 해저 도시였죠. 해저 도시까지는 아니지만 해저 생활을 하는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매일신문에 실려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선사했습니다.

1970년 7월 12일자 매일신문 7면에 실린 '해저의 여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죠. 미국 여성 5명이 카리브해 해저 15m에 해양실험연구실에서 해초와 어류의 생태여부와 해저생활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내부 시설이 지상의 아파트보다 훨씬 잘 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실험들이 소개되다 보니 예전에는 해저 생활에 대한 과학 상상화를 그리는 어린이들이 많았는데요,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 과학 상상화를 그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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