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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혐오 벽보 붙였던 아파트 입주민 대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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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에 붙었던 벽보.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지난달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에 붙었던 벽보.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인 혐오 표현이 담긴 벽보를 아파트 현관 출입문에 붙인 한 아파트 입주민이 "차별 조장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13일 한 지역언론에 따르면 장애인지역공동체는 대구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 A씨와의 논의 끝에 사과문 7일간 게재, 자립주택에 방문해 당사자에 대한 사과, 자부담으로 장애인권교육을 수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과문을 통해 "2020년 6월 17일 아파트 공동 출입 현관문과 내부에 장애인을 차별하는 내용의 벽보를 부착한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저의 불찰로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았을 아파트 입주 장애인, 지역 사회 장애인 당사자, 관계 기관 등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지난달 자신의 아파트 공동출입현관에 "집값 떨어지니 장애인 세대는 전부 철수하라"는 내용의 벽보를 붙였다. 또 장애인 가구가 살고 있는 현관문에도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하고 다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라고 쓰인 벽보를 붙이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대구 동구청과 장애인지역공동체 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발달장애인 자립주택 사업으로 사들인 세 채의 집이 있다. 한 채는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이 단기로 체험해보는 용도로 쓰고 있고, 나머지 두 채에는 대구시립희망원에서 나온 자립생활 장애인 4명이 작년 3월부터 살고 있다. 그러나 애초 집주인이 아닌 장애인 가구가 재건축 관련 동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주민 대표인 A씨가 장애인 혐오 내용이 담긴 벽보를 붙이며 사건이 일파만파 퍼졌다.

A씨는 "우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장애인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 그리고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장애인권교육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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