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일어나는 일생의 최대 사건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다. 새 자동차를 살 때는 그토록 세심히 생각하면서 말이다.
한림대 류마티스내과 의사인 저자는 30년 동안 의료현장에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저자는 현대의학이 늙음과 죽음을 치료해야 할 질병처럼 호도하면서 오히려 죽음을 덜 준비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한다.
실제로 인간 사망의 자연스러운 단계가 모두 처치 가능한 질환으로 탈바꿈했다. 이 같은 '죽음의 의료화'는 환자와 가족에게는 고통의 연장과 경제적 손실을, 국가적 차원에서는 제한된 의료자원의 낭비를 초래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 할 노화와 죽음의 의미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법까지 '죽음 공부'의 모든 것을 담았다. 가족의 입장에서도 언제부터 마음을 정리하고 죽음에 관해 대화해야 할지, 행정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 상세히 설명해준다. 34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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