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좌석판매율은 10.7%로 지난해 같은 기간(21.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부터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올해 좌석판매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까지는 평일 10%, 휴일은 25%에 달했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3월부터는 평일 2%, 휴일 5%로 급감했다.
지역 영화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방역에 더욱 힘을 쓰는 모양새다.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들은 예매 단계에서부터 일행을 제외하고는 좌석을 나란히 결제하지 못하도록 예매 방식을 조정했다. 이에 좌석 가동률은 최대 66%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또 일부 영화관은 상영회차를 줄였고, 상영관 입장 전 체온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의 한 영화관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문을 열어놓기는 했지만 전년 대비 관객 수가 상반기에 70%나 줄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달부터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등 기대작들이 개봉을 예고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좌석판매율은 5월(4.1%)에 비해 약 3%p 증가한 7.6%로 나타났다.
한편, 영화관으로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켓 대리 예매도 횡행하고 있다. 카드사, 통신사 할인혜택 등으로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이들이 타인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티켓을 넘기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대리 예매를 해줬다는 A(35) 씨는 "밀폐된 공간에서 두 시간씩 있는 게 우려돼 2월부터 영화관을 안 가고 있다. 카드사 혜택으로 매월 반값에 영화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묵혀두기가 아까워 소액의 차액만 남기고 되파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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