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급감한 2분기 수출…"대구 -36.2%·경북 -12.7%"

자동차 부품·섬유 수출 부진 지속… 6월 들어 5월보다는 회복세

한국무역협회 CI
한국무역협회 CI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 들어 대구경북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수출감소세가 이어졌음에도 감소폭은 5월에 비해 줄며 회복 기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7일 발표한 지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 2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6.2%, 경북은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는 1분기 수출이 대구에서 8.3%, 경북에서 1.7% 감소한 것에 비해 하락 폭이 훨씬 커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4월부터 본격화 하면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수출 감소폭이 컸지만 마지막 달인 6월 들어서는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 대구의 6월 수출은 4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3% 감소했으나, 5월 실적(-46.0%) 보다는 감소세가 완화한 것. 지난 6월 대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5.3% 감소한 4억3천2백만달러, 경북은 4.8% 감소한 2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구의 경우 품목별로는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이 4천3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월(-62.4%)이나 4월(-55.1%)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다.

또 다른 주력 수출품목인 직물도 6월 기준 수출이 51.6% 감소하며 4월(-54.0%), 5월(-63.5%)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펌프(-38.2%), 기타금속제품(-50.1%)도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 수출이 각각 31.1%, 21.6% 감소하며 특히 부진했다.

경북의 6월 수출은 철강판(-12.8%), 자동차부품(-54.6%), 비철금속(-5.3%), 무선통신기기(-4.9%)에서 부진했으나 반도체 (143.7%), 평판 디스플레이(16.4%) 수출 호조로 감소폭을 줄였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28.6% 증가하며 미국(-21.3%), 일본(-19.9%)에서의 감소를 만회했다.

전국의 6월 수출실적은 10.7% 감소한 39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4,5월 수출 감소폭이 두 달 연속 20%였던 데 비해 다소나마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114억2천만달러로 6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소폭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 수출시장도 낙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김승욱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2분기 지역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생산 차질 및 수요 감소로 본격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의 글로벌 재확산 등으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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