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어머니 '빚투' 의혹과 관련 사과의 글을 남긴 가운데, 과거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재조명 되고 있다.
한소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나의 전부인 나의 할머니는 추석 명절 휴가 때마다 '간다 간다'하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손녀딸이 뭐가 그렇게 좋은지 혹여나 잠든 나를 깨울까 전화벨이 두 번도 채 울리지 않을 때 허겁지겁 전화를 끊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전화를 끊을 때쯤 하시는 사랑해라는 말은 매번 한동안 끊임없이 날 슬프게 하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밥 챙겨 먹어'란 말은 매번 죽고 싶다 하며 화장실에 처박혀 우는 나를 일으켜 내일도 살아가게 해주었다"며 할머니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한소희의 어머니에게 곗돈 970만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소희는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이소희(본명)입니다"라며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썼을 피해자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며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상황 속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한소희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올 염치 불구하고 글을 적는다"며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돼 할머니가 길러주셨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있는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다"며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데뷔 후 채무자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고 고백했다.
한소희는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번 피해자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사람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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