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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격전지 경남 거창 거열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된 경남 거창군 상림리 건흥산 거열산성. 거창군 제공.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된 경남 거창군 상림리 건흥산 거열산성. 거창군 제공.

경남 거창군 상림리 건흥산 부근에 있는 거열산성(경상남도기념물 제22호)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됐다.

거열산성은 건흥산(해발 572m) 정상부를 둘러가며 돌로 쌓은 신라 산성이다. 1974년 경상남도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된 데 이어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정비가 이뤄져 거창군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 꼽힌다.

특히 둘레 약 1천115m로 거창군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차성의 둘레는 약 418m, 1차성에 덧붙여 축조된 2차성의 둘레는 약 897m이다.

1차성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기록이 등장한다. 백제 멸망 후 3년간 백제 부흥운동이 전개되다 문무왕 3년인 663년에 신라장군 흠순(欽純)과 천존(天存)에 함락돼 백제 부흥운동군 700명이 전사한 역사의 현장으로 알려졌다.

거창군은 거열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학술조사를 실시해왔다. 그 결과 신라 석축 산성의 축성법과 관련한 핵심 유적으로 확인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의 고대 문화를 상징하는 거열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거창군민의 자긍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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