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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공기업' 직장 선호 늘고, 기부·자원봉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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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 2011~2019 사회조사 결과
일보다 가정생활 챙기고, 기부단체 불신 대폭 증가

대구 청년들의 직장선호도,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 청년들의 직장선호도,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2011년 이후 대구에서는 공기업에 대한 직장 선호가 크게 늘고, 일보다 가정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와 자원봉사는 줄어들었고 기부단체 불신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북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1~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른 분석이다.

대구경북 약 3천1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동북지방통계청의 사회조사는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을 홀수와 짝수년도 조사부문으로 나눠 격년으로 실시한다. 올해는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분야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동 부문에서는 고용이 안정적인 공기업에 대한 직장 선호가 늘었고 일보다는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된 점이 포착됐다.

일례로 대구 청년(13~29세)이 선호하는 직장은 2011년 기준 국가기관(33.1%), 대기업(20.5%), 공기업(17.9%) 순이었으나 2019년에는 공기업(29.1%), 국가기관(24.2%), 대기업(12.9%) 순으로 바뀌었다. 공기업 응답이 11.2%포인트(p) 급증한 반면 대기업은 7.6%p 급감했다.

일보다는 생활에 대해 삶의 중심을 두고자 하는 태도 변화도 보였다. 2011년 19세 이상 대구시민 중 '일을 우선시 한다'는 응답은 57%였으나 2019년 조사에서는 48.2%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9.3%에서 11.6%로 소폭 늘었고, '둘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33.8%에서 40.2%까지 올라왔다.

대구시민들의 기부경험과 하지 않는 이유, 자원봉사활동.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시민들의 기부경험과 하지 않는 이유, 자원봉사활동.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기부문화나 자원봉사가 위축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기부하지 않는다'는 응답비중이 8년 전보다 14.9%p 급증했다. 2011년 65.8%였던 이 응답은 2019년 80.7%까지 올랐는데, 그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2.2%),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24.2%), 기부단체 등 불신(16.1%) 순이었다.

특히 16.1%에 달한 '기부단체 불신' 응답 비중은 2017년 7.3%에서 불과 2년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2017년 기부금을 받아 사치를 일삼고 성범죄까지 저지른 게 드러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2018년 기부금 127억원 중 2억원만 기부한 사단법인 새희망씨앗의 횡령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원봉사 경험도 줄었다. 2013년부터 조사한 자원봉사활동 참여경험은 대구 기준 2013년 19.0%에서 2015년 17.2%, 2017년 17.0%, 2019년 14.5%로 조사시점마다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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