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호평을 보냈다.
자선사업가이자 팬데믹 전문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한국의 방역 정책에 호평을 보냈다.
게이츠는 20일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어떤 나라들이 특별히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제일 먼저 한국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극적인 차이가 났다"며 "한국은 일부 감염이 발생했지만, 접촉자 추적과 (방역 지침에 따른) 행동 변화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덕분에 한국이 (확진자나 사망자 수에서) 매우 낮은 숫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버린 데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을 모범으로 재차 거명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한국 정부는 민간기업들을 동원해 방역을 전속력으로 끌어올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앞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미리 경험한 것도 신속한 대처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게이츠의 이번 인터뷰는 국내에서 교회발 집단 감염이 시작되기 전에 미뤄진 것이다.
그는 한국 외에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를 방역 모범국으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은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이 존재할 수 있지만, 최근 첫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로 의료 체계가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년 말쯤 종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전까지는 코로나 사태로 무너진 의료 시스템과 취약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수백만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이츠는 "(내년 말까지 발생할 코로나 사망 피해 대부분은) 질병 그 자체가 아니라 이미 어려움에 봉착한 의료보건 시스템·경제 상황 등 간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추가 사망자 대부분은 코로나19 자체보다는 의료 체계와 경제에 가해지는 압력 등 간접적 요인 때문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피해가 빈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부유한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을 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